북한산보다 유명한 은평구 맛집. 가야 밀냉면 후기
북한산에 오른지도 3개월이 흘렀습니다. 매주 오전 7시 30분에 지인 부부와 북한산성 1 주차장에서 만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직 원효봉만 등정한 산린이지만 등산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산을 내려와서 주차장까지 걸어가면 음식점들이 몇 개 보입니다. 몇 번은 그냥 지나가다가 평상시보다 오랫동안 산행을 한 적이 있어서 그날 점심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원조 37년 전통의 가야 밀냉면 칼국수 집입니다. 이 집은 11시에 개장을 하는데 개장하는 시간에 맞춰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 37년 전통의 북한산성 맛집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가야 밀냉면 칼국수 집을 들렀습니다. 오전 11시 넘은 시간에 가게 앞을 지나가면 항상 가게 내부는 손님들이 만석이었습니다. 이 날은 오전 11시 전에 산행이 끝나서 느긋하게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뉴는 밀면과 칼국수가 메인이었습니다. 만두, 전류, 편육도 보였습니다. 특히 편육은 밀면과 먹으면 더 맛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편육을 좋아했기에 이 날도 편육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2. 한쪽벽을 가득 채운 유명인 싸인
가게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유명인들의 싸인이었습니다. 최근에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촬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유투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전 농구선수 현주엽과 전 야구선수 김태균의 사진과 싸인도 보였습니다.
유명인들 중에서 북한산을 다녀가신 분들은 대부분 여기를 들른 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게는 테이블이 있는 홀과 신발을 벗고 들어사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등산을 마치고 상태라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3. 밀면과 잘 어울리는 편육?
이 집은 편육을 밀면과 잘 어울린다고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편육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느 정도 상상은 되었습니다. 편육의 쫄깃한 식감과 밀면의 탱탱한 면발이 조화롭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주문을 다하고 가장 먼저 나온 편육을 영접했습니다.
편육은 두께가 생각보다 얇았습니다. 같이 나온 편 마늘과 쌈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특별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밀면과 같이 먹어도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아내는 편육에서 약간의 냄새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집의 편육은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4. 감자전의 특별한 맛집
같이 간 일행이 감자전도 먹고 싶다고 주문했습니다. 감자전은 약간 탄듯하게 나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바삭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젓가락은 만져 보고서 감자전의 바삭함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산행 후에 땀을 흘리고 쏘맥에 먹는 감자전은 다른 안주가 필요 없었습니다.
일행이 아무 말 없이 감자전을 입에 넣고는 다 같이 눈이 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편육을 먹을 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과 분위기였습니다. 감자전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너무나도 특별했습니다.
5. 겨울에 먹는 밀면의 맛
일행은 모두 산행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 물밀면을 주문했습니다. 밀면이 나오자마자 살얼음이 가득 있는 육수에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온 음료가 필요 없을 정도의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거기다 육수는 그 빛깔이 범상치 않게 느껴졌습니다. 육수의 깊은 맛이 짐작이 되었습니다.
양념장을 잘 풀고 밀면을 먹었습니다. 깊고 진한 육수에 양념장이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비록 겨울이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특히 겨울 산행으로 이만한 음식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밀면의 면발은 탱탱함 그 이상이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연중무휴이고 오전 11:00부터 20:00까지입니다. 북한산 공용 주차장은 보통 산행 기준 3시간이면 1만 원 가까이 나옵니다. 만약에 산행 후에 근처에서 식사를 하실 거면 이 집 앞의 주차장에 차를 대십시오. 식사하면 주차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밀면 한 개 값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산성 맛집인 가야 밀냉면 칼국수 집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제 2022년 12월도 중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계획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