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감성 물씬 나는 산골 항아리 바베큐 방문 후기
11월의 끝자락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이런 날씨에 가기 좋은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캠핑 감성 물씬 나고 고기 맛이 좋은 음식점입니다. 바로 원당에 있는 산골 항아리 바베큐입니다. 이곳은 가게 내부에서 식사가 가능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텐트에서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텐트에 가슴이 벅차오르기까지 합니다. 주말에는 방문하기 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웨이팅이 너무 깁니다.
1. 캠핑 감성 물씬 나는 텐트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캠핑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저처럼 캠핑이 귀찮거나, 밖에서 고기는 구워 먹고 싶은데 고민이시라면 바로 여기를 추천합니다. 텐트에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유일한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벌레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벌레를 보고 참을 줄은 아는데 만약에 벌레를 정말 무서워한다면 고민을 더 해보셔야 합니다. 야외인지라 벌레들이 많습니다.
2. 메뉴판
산골 항아리 바베큐의 시그니처 메뉴는 항아리 통삼겹 바베큐입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항아리 오리 바베큐도 많이 주문해서 드시고 있었습니다. 추가 메뉴도 다양합니다. 후식 메뉴는 라면이 눈에 띕니다. 통삼겹과 오리는 1인당 1인분을 주문해야 합니다.
3. 기본 반찬
기본 반찬은 정갈합니다.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통삼겹살과 같이 먹기 좋습니다. 깻잎도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삼겹살과 찰떡궁합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반찬 구성입니다.
4. 기름기 쪽 빠진 항아리 통삼겹살
항아리에서 기름기가 쪽 빠진 통삼겹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불판도 요즘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캠핑용 가스레인지입니다. 종이 호일을 바닥에 깔고 그 위체 숙주, 파채, 버섯, 새우도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통삼겹살입니다. 직화에 구운 거에 비해 기름기가 거의 없습니다. 이대로 먹어도 되지만 조금만 더 익힙니다. 입속에 침이 계속 고입니다.
술과 반찬은 처음에만 일하시는 분이 가져다줍니다. 먹고 부족하면 가게 내부로 가서 가져와야 합니다. 이때 저처럼 운이 좋으면 항아리가 오픈된 상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빠지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 연기로 훈연을 하니 고기 향도 정말 좋습니다.
이 날은 제 생일이라 케이크를 준비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통삼겹살을 조금 더 익히고 바로 잘랐습니다. 속살이 뽀얗습니다. 마치 보쌈 고기 같습니다. 그만큼 기름기가 없습니다. 퍽퍽해 보일 수 있으나 고기는 너무나도 부드럽습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훈연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익숙한 삼겹살이지만 항아리에 들어갔다 나온 삼겹살은 한 차원 높은 요리가 됩니다.
항아리 통삼겹살은 상추에 쌈장을 넣어서 먹습니다. 그리고 또띠아가 흥미롭습니다. 통삼겹살 한쪽에는 새우, 소시지도 있습니다. 고기가 익기 전에 먼저 구워서 먹어줍니다. 맛있습니다. 보쌈고기처럼 부드럽고 훈연이 일품입니다. 파채랑 양파도 알맞게 익어서 고기랑 먹으니 잘 어울립니다. 먹는 내내 캠핑 감성이 느껴져서 흥이 오릅니다,
5. 추가 메뉴도 굿입니다.
통삼겹살만 먹다가 부족해서 감자전도 주문했습니다. 감자전은 사진에 보는 것처럼 바삭하고 고소했습니다. 또띠아가 같이 나와서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통삼겹살은 또띠아에 넣고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입니다. 이렇게 먹으니 무슨 양식 메뉴를 먹는 맛입니다. 기름기가 쏙 빠지니 또띠아랑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은 라면입니다. 캠핑 감성 물씬 나는 라면입니다. 고기를 다 먹고 안에 있는 종이 호일을 걷어내고 그 안에 물을 끓입니다. 라면은 역시 야외에서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영업시간은 11:00 ~ 22:00입니다. 15:00부터 16:00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매주 화요일 휴무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로 행복하게 보내세요. 다음 시간에 더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