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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워터에이징한 한우를 저렴하게 파는 한우직판장 후기[파주]

빨간토깽이 2022. 3. 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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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워터에이징한 한우를 저렴하게 파는 한우직판장 후기[파주]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동네 정육점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포스팅하다 하다 이젠 정육점까지 포스팅하냐고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포스팅하는 정육점은 한우직판장으로 한우를 무려 21일 동안 워터에이징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날 구입한 거는 꽃등심과 채끝살입니다. 과연 일반 꽃등심과 채끝살이 워터에이징과 어떻게 다른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에서 종종 소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어딜 나가서 먹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10만 명 가까이 육박하는 상화에서는 어딜 나가서 먹기에도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던 중에 특이하게도 한우를 파는데 워터에이징한 한우를 파는 정육점이 동네 근처에 있었습니다.

 

워터에이징이란? 0~2℃의 물속에서 최소한의 온도 편차를 줄이면서 21일 동안 물속에서 숙성시키는 방법입니다. 숙성은 통상 웻에이징과 워터에이징으로 나누어집니다. 웻에이징은 진공포장에 2주 정도 숙성하는 것이고 이를 수조에 넣어 일정 온도로 유지하면 워터에이징이 됩니다. 도축 후에 소비자한테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숙성이 되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에이징에 맛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상기의 숙성은 개인적인 입 맛의 차이이니 감안해서 포스팅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정육점을 방문하면 진열대에 21일간의 워터에이징이 된 한우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원하시는 부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정육점은 한우 외에도 각 부위의 돼지고기와 다양한 고기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파주 운정 쪽에서는 규모가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구매한 21일 워터에이징된 한우입니다. 한우 꽃등심이 400g 넘는데 38,000원 정도 하고 채끝등심은 400g 넘는데 40,000원 정도 합니다. 굉장히 착한 가격입니다. 아내랑 한우 쇼핑을 하면서 맛있으면 무조건 여기서만 한우를 사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집에 와서 그리들에 워터에이징한 한우를 굽습니다. 처음에는 꽃등심을 굽습니다. 저의 첫 입의 느낌은 고기가 알차다는 거였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워터에이징은 겉바속촉이 된다는데 고기를 튀긴 것도 아닌데 이런 거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제 느낌은 고기가 상당히 탱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드럽거나 입에 녹는다는 느낌보다는 고기 자체가 잘 응축된 맛이 들었습니다.



채끝살은 식감이 더 단단했습니다. 제가 워터에이징한 한우를 처음 먹어서 일수도 있는데 아무튼 저의 맛은 고기 자체가 단단하다였습니다. 고기가 질기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육즙이 꽉 잡혀서 일수도 있습니다. 절대 나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낯선 맛은 분명했습니다. 아이들도 생각보다 부드럽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마무리는 마트에서 구입한 비빔냉면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비빔냉면으로 싸서 먹으니 워터에이징한 한우도 익숙한 맛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제 입이 아직은 싸구려 티가 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집에서 한우를 구워 먹을 일이 있으면 이 정육점을 주로 이용하기로 아내와 협의했습니다.

자주 먹다 보면 가격 때문에 더 마음에 들 거 같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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