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선어회로 유명한 조일식당 탐방기-허영만님과 엄홍길대장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어요
이 가게에서 선어회를 처음 접했습니다. 이 가게에서 선어회를 먹은 후 한동안 민어회를 찾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때는 2020년 8월입니다.
여수 가족 여행기, 여수 놀거리, 여수 먹을거리 따라서 - https://readingpe.tistory.com/m/98
위치 : 전남 여주시 여문문화2길 61
영업시간 : 매일 16:00~22:00
웨이팅 필수입니다.
이 날은 저녁 7시쯤 도착한거 같은데 다행히 저희가 웨이팅 1순위였어요. 가게 안은 만석이었고요. 차를 운전해서 왔는데 근처에서 한참 해매던 기억이 나네요.
밑반찬입니다. 전라도 집이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뭐하나 그냥 넘어갈 게 없어요. 차근차근 보시죠.
대파 짱아치예요. 단독으로 훌륭한 반찬이 되지만 여기서는 선어회와 어울려 회의 풍미를 올리고 감칠맛도 입혀주더라구요.
갓김치입니다. 이또한 전라도 대표 김치이면서 반찬이지만 선어회와 정말 궁합이 잘 맞더라구요.
오이김치 참 특이합니다. 이것도 별미입니다.
이 생선은 회를 한창 먹고 있을때 가져다 주셨습니다.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면 거의 소주 한병 각입니다. 말린 생선을 구운건데 식감이 쫀득합니다.
드디어 메인 음식이 나왔습니다.
맨위의 왼쪽이 병어, 오른쪽이 민어
중간과 아래가 삼치였던거 같아요.
우리는 두명이서 소자를 시켰는데, 양은 충분했습니다.
이 소스도 정말 예술입니다. 선어회에 생명을 주는 소스예요.
삼치를 김에 싸고 갓김치를 올립니다. Oh~my god은 분명 이 음식에서 유래되었을 겁니다. 전 회를 이렇게 싸서 먹는걸 좋아하는데 이거 한입 먹고 순간 정신을 잃을뻔 했습니다. 신세계의 맛이었거든요. god김치.
대파짱아치에 소스를 얹어서 또 한입. 분명 똑같은 부위인데 맛은 또 다른 맛이 납니다. 비싼 참치집에 가면 부위별로 다른 맛이 느껴지는데 여긴 밑반찬의 조합으로 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거기다 가격은 어찌나 착한지......
이 집 방문하고 진짜 한동안 민어랑 삼치회를 찾아 가녔어요. 그러나 소스와 각종 밑반찬들이 없는 선어회는 도저히 그 맛을 따라 올 수 없더라구요. 이 집 밑반찬은 허투루 나오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선어회를 때로는 보좌해 주고 때로는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는 형국으로 너무 조화로운 한 상이었습니다. 여수 가면 여기는 꼭 재방문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