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주문하면 비빔밥이 나오는 사동리 옛날 손두부 찐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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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쯤 되자 갑자기 배가 고파졌습니다. 저는 배가 고프면 꼭 맛집 검색을 합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처음에는 파전을 검색했습니다. 파전을 먹으면 술을 먹어야 할 거 같아서 메뉴를 변경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한 메뉴가 두부였습니다. 이천에 손두부 맛집은 가본 적이 있지만 이 날은 새로운 데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집이 오늘 소개할 사동리 옛날 손두부입니다. 블로그 평도 좋고 비주얼이 이뻐서 찾아갔습니다. 바로 보시죠
사동리 옛날 손두부는 이천 하이닉스 후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밖에 토속적인 분위기의 조형물들이 보입니다. 그 위에 화분을 놓았습니다. 비 오는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가게 밖에는 30년 전통 두부 전문점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더욱 믿음이 갑니다.
가게 내부도 외부에 있는 조형물과 비슷한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느낌의 인테리어입니다. 식당 테이블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 날 비가와서 그런지 퇴근 후 손님은 저희가 첫 번째였습니다.
가게 외부의 장독대, 가게 내부의 수석, 도자기들이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오래된 미싱도 보입니다.
메뉴입니다. 두부전골을 주문하면 비빔밥이 같이 나옵니다. 된장찌개, 순두부, 콩비지가 있습니다.
전통 순두부와 순두부가 있는 게 특이합니다. 전통 순두부는 초당 순두부처럼 흰색으로 나옵니다. 순두부는 우리한테 친숙한 빨간 국물입니다.
저희 일행은 저 포함 두 명입니다. 먼저 두부전을 주문했습니다. 들기름 향이 진하게 퍼집니다. 양념장과 볶음김치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직접 만든 두부를 들기름에 튀기듯이 구웠습니다. 구워졌다기보다는 튀겨진 게 맞습니다. 바삭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거 자체만으로도 밥도둑이 되는 볶음 김치입니다. 양념 제대로 되어 있습니다.
두부전에 양념장을 얹고 크게 한 입 먹어봅니다.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그리고 양념장이 매콤한 맛을 더합니다. 남은 두부전에 볶음 김치를 올려서 먹습니다. 두부전은 고소함이 강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양념이 잘 된 볶음 김치를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습니다. 술 생각이 간절했으나 이 날은 간신히 참았습니다.
두부전을 맛을 음미하며 하나씩 먹고 나니 순두부와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보리 비빔밥은 그냥 서비스로 나오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나와보니 보리비빔밥이 메인인지 순두부가 메인인지 헷갈립니다. 나물들의 색감도 너무 좋습니다.
직접 만든 나물과 가운데 오징어 젓이 있습니다. 취향껏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됩니다.
감자볶음, 호박볶음, 당근 볶음도 반찬이라기보다는 비빔밥에 넣어서 먹으면 좋습니다.
보리밥에는 계란 프라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순두부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빨간색입니다.
보리밥에는 나물들을 넣고 비빔장과 참기름을 뿌려서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입니다. 순두부는 숟가락으로 한번 섞어주었습니다.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순두부는 살짝 매콤한 맛입니다. 부드러운 순두부에 비빔밥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비빔밥을 정성껏 비볐습니다. 비비는 내내 침이 멈출 줄을 모릅니다. 아름다운 색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비빔밥을 다 비비고 크게 한술 뜹니다. 그리고 오징어젓도 올려서 먹습니다. 저절로 눈이 감기는 맛입니다. 밖에서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마음속에는 행복감이 젖어듭니다.
비빔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순두를 살포시 얹어서 같이 먹습니다. 부드러운 맛이 더해집니다. 순두부에 그냥 공깃밥만으로도 충분하게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비빔밥이 순두부와 만나 극강의 맛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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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한쪽에는 수정과가 있습니다. 그냥 구색 맞추기용 수정과가 아닙니다. 배부르게 먹고 깔끔하게 입 안을 헹구기 좋습니다.
우리가 한창 식사를 하고 있자니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 둘 자리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이천 사동리에 있는 옛날 손두부집을 리뷰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재미있고, 유익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