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직접 만든 두부로 맛을 낸 순백의 순두부. 은성손두부
이 가게는 예전에 한번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이천에서 숨은 맛집에 속하고 손두부를 직접 해서 두부전골을 주메뉴로 하는 맛집입니다. 2번째 포스팅한 가게의 자세한 정보는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제가 오늘 포스팅할 메뉴는 은성손두부의 순두부입니다. 추석 연휴 전에 직장 동료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가 우연히 주문한 메뉴입니다. 강릉에 초당순두부가 있다면 이천에는 은성 손두부에 순백의 순두부가 있습니다.
[이천 맛집] 2대째 성업 중인 20년 전통의 은성손두부 - https://readingpe.tistory.com/m/78
이 가게의 기본 반찬은 상당히 정갈합니다. 김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갈 때마다 바뀐다고 봐야 합니다.
이 날 오랜만에 점심을 먹으러 나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은 전혀 고려를 안 하고 전체를 순두부로 주문했습니다. 저야 뭐 순두부를 좋아하는 편이니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순두부가 테이블에 놓여서 제자리로 오자 살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순백의 순두부라... 강릉에서 먹던 초당순두부가 생각났습니다.
정말 순백의 하얗고 뽀얀 국물의 순두부입니다. 보통 어느 집을 가나 순두부는 빨간 국물이 대부분인데 약간 어리둥절했습니다.
계란국 같기도 하고 분명히 순두부는 들어간 거 같은데 비주얼이 너무 하얗다 보니 조금 놀란 거 같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먹을 준비를 합니다. 간장은 순두부의 간을 맞추라고 준듯합니다.
청양고추와 간장을 전부 순두부에 밀쳐서 떨어트렸습니다. 이제야 조금 현실적인 비주얼이 된 거 같습니다.
한 입 떠서 맛을 봅니다. 두부의 진한 향이 느껴지면서 간장의 맛도 느껴집니다. 결코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우리네 입맛에는 거부감은 없습니다.
간장과 청양고추를 한번 다 넣었음에도 약간 간이 부족하여 추가했습니다.
한번 더 간장과 청양고추를 넣었습니다.
이제 좀 칼칼한 맛이 느껴집니다. 비로소 어제 먹은 술도 해장이 되는 듯합니다.
순두부를 어느 정도 먹다가 이제 공깃밥을 투하합니다.
국밥식으로 먹으니 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이렇게 싹싹 먹어보았습니다.
지이중에 매운 거를 못 먹는 친구는 이 음식이 자신의 최애 음식이 되었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
매번 국물이 빨간고 계란이 들어간 순두부만 먹다가 이런 순백의 순두부를 먹어봅니다.
처음 시작은 낯설어서 그리고 간을 맞추느라 애를 좀 먹었지만, 간장과 청양고추로 간을 맞추니 비로소 입에 잘 맞는 순두부가 되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비지도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가실 일 있으면 순백의 하얀 순두부를 드시고 비지를 얻어다가 비지찌개도 한번 해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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