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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 민어회를 영접하다. 남도술상 야당점

by 빨간토깽이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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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술상이 햄버거집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작년에 여수에 다녀와서 가끔씩 민어회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민어회 먹을 때 알아보려고 주변을 검색하면 일산이나 나가야 민어회를 파는 남도술상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8월의 마지막 주고 왠지 8월이 지나가면 민어회는 내년에야 먹어야 할 거 같아서 주변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남도술상이 운정에 왜 이리 많이 생겼는지 정말로 햄버거 가게보다 더 많이 생긴 거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아내랑 얘기하면서 토요일 저녁은 회를 먹자고 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오로지 광어회만 좋아해서 저는 민어회를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저역시 이번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못 먹으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비장감마저 느껴졌습니다.

 

 

아내가 경비로 광어회를 사고 저는 제 개인 용돈으로 민어회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만족스러운 거래였습니다. 아래의 민어회 자태를 보니 이번 거래는 훌륭한 거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도술상 야당점에서 배달의 .. 어플로 민어회 소 자리로 60,000원어치 주문을 했습니다. 운정역 근처에 있는 회싸나이에서는 배달이 안 되는 관계로 광어회 중 자리 28,000원짜리를 포장해서 가져왔습니다.

 

 

비닐 포장을 벗기니 안에 내용물이 나옵니다. 남도술상의 민어회가 가격 값을 바로 해버립니다. 내용물 종류와 크기에서 압도해 버리네요.

 

 

60,000원짜리 소자리지만 양은 전혀 그렇게 안 느껴집니다. 묵은지, 각종 소스와 청양고추, 마늘 편썬것도 들어 있었습니다. 민어회를 소자라지만 껍데기와 몸통도 두 종류로 보이고 아가미살인지 아무튼 겁나 부드러운 것도 주셨습니다.

 

 

각종 야채와 민어가 잘 어울립니다. 이 정도 비주얼이면 영접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 이 귀한 생선을 여름이 다 지나고서야 영접할 줄이야. 그만큼 올해 여름은 너무 바쁘게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너무 정신없이 흘러간거 같습니다.

 

 

민어회 싱싱합니다. 특히 껍데기가 부드러운 속살과 만나 고급 어종임을 드러내는거 같습니다. 흡사 호피 무늬 같기도 합니다.

 

 

광어회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그 광어회입니다. 뱃꼽살도 주셨지만 그래도 우리가 아는 딱 그 정도의 광어회입니다.

 

 

일부러 대비되라고 같은 앵글에도 포함시켜 봅니다. 민어는 고급어종, 광어는 일반어종. 사진상으로도 딱 티가 납니다.

 

 

민어회를 가까이 놔도, 멀리 놔도  어종의 급차이는 바로 눈에 띄는 거 같습니다.

 

 

제가 민어회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재료들과 먹을 수 있고, 그 조합이 너무도 잘 맞는다는 겁니다.

집에 김이 있어서, 김에 묵은지를 넣고 고추냉이를 얹어서 싸서 먹었습니다. 아~ 참치의 부드러움으로는 표현이 부족한 맛입니다.

 

 

이번에는 알배추와 청량고추. 그리고 초고추장을 입에 넣어 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민어회를 또 다른 맛으로 안내합니다.

 

 

남은 알배추에 편마늘과 된장으로 넣어서 한입 했습니다. 너무 맛있네요.

 

 

또다시 김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고추냉이를 과감하게 투하했습니다.

 

 

이 부위는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한 눈에 기름장에 찍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너무 고소합니다.

 

 

민어 껍데기입니다. 약간 불로 구운듯 꼬득꼬득한 식감이 술을 마구마구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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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여수를 가서 선어회를 처음 먹어 본 후에 민어는 여름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여름의 막바지에 민어회를 주문해서 2022년의 여름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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