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 맛집, 이천 맛집, 이천 노포, 물갈비 맛집, 이천 현지인 맛집
오랜만에 이천 시내에 갔습니다. 회사 직원 중 한 명이 다른 데로 발령이 나서 송별회를 했습니다. 그래도 2년 정도 같이 있던 직원이라 특별한 회식 장소를 찾았습니다. 또 마침 직원 중에 이천 토박이가 있어서 이천 맛집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학교 가기 전부터 이 집을 종종 방문했다고 하니까 최소 30년 정도의 업력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목도 특별한 물갈비 맛집입니다. 물갈비로 유명한 이천 노포 맛집. 제일 갈비 탐방 후기입니다.
직원 회식이다 보니 회사차를 이용해서 이 식당을 방문하려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던 차에 그 식당 주변에는 주차장이 없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3블록 이상 가야 공용 주차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후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6시에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천 시내의 중앙 사거리에 도착을 해서 제일 갈비 출입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과 간판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6시 10분 전에 식당 문을 들어서니 한 테이블밖에 손님이 없었습니다.
식당 내부로 세월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청결상태는 좋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돼지갈비 300g에 16,000원입니다. 완전 서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은 이 집보다 단출한 데는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메인 요리인 돼지갈비 말고, 공깃밥이 유일한 추가 메뉴입니다. 나머지는 술과 음료수입니다.
옛날에는 냉면은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돼지갈비에 공깃밥뿐이니 꼭 참고해주세요.
예약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했음에도 식탁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시자 홀에서 일하시는 분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기 시작했습니다.
콩나무, 무생채, 파채 그리고 상추입니다. 돼지갈비와 궁합이 좋은 야채입니다.
특이 여기서 콩나물과 파채는 그 역할이 아주 대단합니다.
돼지갈비입니다. 간장 양념에 잘 재워진 돼지갈비가 먹음직스럽습니다. 고기 자체에 윤기도 너무 좋습니다. 신선한 재료에 맛깔난 양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 식당은 특징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불판이 소불고기 불판처럼 윗부분이 봉긋 솟아 있습니다. 주변으로 홈이 있어서 양념 국물을 담아 둘 수 있습니다.
둘째.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양념이 별도로 나옵니다. 중간중간 양념을 부으면서 돼지갈비를 조리듯이 구워주면 됩니다.
돼지갈비는 초등학생때만 해도 졸업식이나 생일같이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부 숯불 돼지갈비였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은 돼지갈비를 숯불에 굽는 게 아니고 양념을 묽게 해서 조리듯이 익힌 후에 먹는 방식입니다.
돼지갈비 자체도 정말 신선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돼지갈비가 구워지는 내내 조리되어 가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직원 송별회로 이 식당을 방문했지만, 고기가 구워지자 주인공은 고스란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가운데 두었던 돼지갈비가 익기 시작하면 불판 끝단에 양념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돼지갈비를 양념이 고여있는 주변으로 옮겨줍니다.
이렇게 양념이 졸면서 돼지갈비에 양념이 제대로 베이게 됩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돼지갈비는 누군가 계속해서 돼지갈비를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물갈비는 양념에 졸이는 방식이므로 탈 거 같으면 양념을 추가로 부어주면 됩니다. 양념이 졸여질수록 제대로 된 물갈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숯불 돼지갈비는 양념된 돼지고기에 숯불과 반응하는 마이야르 반응으로 맛을 극대화합니다.
물갈비는 양념이 졸여들수록 고기는 부드러워지고 돼지갈비에 양념이 잘 베이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명절에 먹는 돼지갈비찜의 맛입니다. 양념이 졸여진다고 짜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게 비법인 듯했습니다.
밑반찬 소개하면서 콩나물의 역할이 대단하다고 말씀드렸죠? 이렇게 양념 국물이 자작해지면 불판 가운데 콩나물을 투하합니다. 콩나물이 양념을 흡수하면서 아삭 거리는 식감에 양념이 배어서 또 다른 요리가 됩니다.
돼지갈비를 자르기 위해 잡고 있는 순간을 촬영했습니다.(연출사진입니다 ^^)
너무나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상추에 파채를 넣고 돼지갈비를 살포시 얹은 후에 마늘도 넣습니다. 콩나물과 쌈장으로 마무리를 해서 먹습니다.
무엇보다 파채가 너무 좋습니다. 돼지갈비의 달짝지근한 맛을 파채의 새콤함이 잡아줍니다.
뼈 부분입니다. 여기서 마지막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뼈 부분은 따로 모아서 계속 양념에 졸이고 마지막에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중간에 고기 익었다고 뼈 부분을 드시면 속이 안 익어서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총평 남기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주소 : 경기 이천시 영창로 187
2.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 마지막 주문은 20:30입니다.
3. 주차장 : 공용주차장은 3블록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4. 총평 : 숯불 돼지갈비만 먹다가 돼지갈비를 조림 요리로 먹으니 너무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이천에 계시는 분들은 무조건 방문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 시설이 조금 신경 쓰이지만 맛으로 충분히 보상 가능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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