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1등급 암돼지가 냉동삼겹살로 나오는 현대식당 후기[일산]
파주 운정에서 일산 식사동으로 이사를 오고 매주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에 찾아간 음식점은 아내의 지인이 알려준 식당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냉동삼겹살 맛집입니다. "40년간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질 좋은 고기를 받아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님한테 제공한다고 하네요." 이사 오고 동네를 거닐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아내가 이 음식점을 같이 지나가면서 여기 엄청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 게 생각났습니다. 저희는 일요일 오후 5시쯤에 방문했었습니다.
차림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식당은 정말 가성비가 끝내줍니다. 냉동삼겹살 160g에 12,000원입니다. 요즘에 이렇게 저렴한 냉동삼겹살 집이 있나 싶네요. 나머지 식사류도 가격이 비싸 보이지 않습니다.
현대식당은 위시티 2로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16:00 ~ 23:00입니다. 휴무는 없습니다. 주차는 휴먼빌 단지 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큰아들은 일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저랑 아내랑 막내만 같이 방문했습니다. 워낙에 유명하고 블로그 평도 너무 좋습니다. 무엇보다 최근에 이 식당을 앞을 지나가면서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저녁을 먹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인 오후 5:00시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매장 내에 한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몇 인분인지만 말하면 바로 식탁을 준비해줍니다. 냉동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호일에 감싼 불판, 냉동삼겹살과 밑반찬이 나옵니다. 상당히 소박한 구성이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너무 괜찮습니다.
싱싱한 쌈채소, 같이 구워 먹을 수 있는 고사리, 묵은 김치, 마늘종, 기름장, 근사한 양념의 파채, 그리고 맨 왼쪽의 특제소스입니다.
솔직히 1등급 암돼지를 급랭했다고 했는데, 이 상태에서는 신선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이건 구워 봐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먼저 불판을 예열합니다. 그 위에 냉동삼겹살을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한쪽에 삼겹살의 기름이 흐르는 길목에 고사리를 살포시 올려놓습니다.
고사리가 익어갈 무렵에는 묵은지도 한쪽에서 굽기 시작합니다.
냉동삼겹살이 눈 깜짝 사이에 사라집니다. 맛 평가를 해야 하지만 삼겹살이 입으로 들어오는 걸 멈출 수 없습니다. 냉동삼겹살을 한번 구워 먹으니 사장님 지나가시다가 호일을 교체해 줍니다.
이렇게 상추쌈과 깻잎에 삼겹살 올리고 마늘종과 파채 그리고 마늘을 넣어서 먹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이 특제소스에 주목해야 합니다. 노른자를 터트려서 잘 섞은 후에 삼겹살을 찍어 먹으면 됩니다. 유자향이 진하게 납니다. 삼겹살을 산뜻하게 해주는 마성의 특제 소스입니다.
다른 거 없이 이렇게 냉삼을 푹 담갔다가 먹으면 정말 산뜻한 맛이 납니다. 신기한 소스입니다.
구운 고사리와 구운 김치에 삼겹살을 먹어도 신박한 조합이 됩니다. 고사리를 삼겹살의 식감뿐 아니라 맛도 더 고소하게 해 줍니다.
3명이서 삼겹살 5인분을 먹었습니다. 5인분을 거진 먹어갈 무렵 김치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방에서 호일에 싼 김치볶음밥에 내어줍니다. 계란 후라이도 같이 나옵니다. 불판에 있던 남은 음식들은 모두 김치볶음밥 위에 올려줍니다.
김치볶음밥은 잠시 불판에 둔 다음에 눌어붙으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김치찜도 주문했습니다. 평범한 안주가 여기서는 특별한 맛이 납니다. 메인이 맛있으니 다른 메뉴들도 맛있습니다.
비빔국수입니다. 포스팅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던데. 제 입맛에는 딱이었습니다.
슥슥 비벼서 먹으면 너무 달지 않은 비빔국수입니다. 소스가 특별할 것도 없는데 시종일관 삼겹살을 기분 좋게 먹어서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줍니다.
오늘은 식사동에 위치한 냉동삼겹살 맛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특별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그런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게 방문하는 식사동 맛집이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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