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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따라하는 요리

미친 두께와 식감의 수비드 함박스테이크.

by 빨간토깽이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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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두께와 식감의 수비드 함박스테이크.




홈파티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는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함박스테이크를 요리하고 싶어 졌습니다. 기본적인 레시피는 백종원 님의 레시피를 참조했습니다. 똑같이 따라 하는 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수비드를 응용해서 만들어 볼 겁니다. 수비드에 머신을 이용하는 이상 함박스테이크의 두께를 최대한 두껍게 해서 만들어 볼 겁니다. 그런데 함박스테이크랑 햄버거 스테이크랑은 똑같은거 맞죠?



먼저 인증샷을 확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반죽의 두께가 5cm가 넘습니다. 수비드 요리 시 체적이 주는 것을 감안해도 두께 5cm는 확보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조리된 함박스테이크의 단면입니다. 먹는 중에 줄자로 재보는건 아닌거 같아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 정도면 미친 두께 아닌가요?

재료(4인분 기준)
1. 스테이크 재료
1) 캐러멜라이징 양파
: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반 큰 술. 버터 40g, 식용유 2큰술

2) 패티 재료
: 1)에서 만들어 식힌 양파, 다짐소고기 200g, 다짐돼지고기 300g, 달걀 2개, 빵가루 2컵, 진간장 4큰술, 케첩 1.5큰술

2. 소스 재료
: 양송이 버섯 3개, 양파 1개, 버터 40g, 진간장 2큰술, 설탕 3큰술, 케첩 2큰술, 돈가스 소스 2큰술


1-1.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양파 볶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 썬 양파를 투하합니다. 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간 마늘을 넣고 저어줍니다. 마늘이 섞이면 버터를 넣고 또 휘저어줍니다. 양파가 갈변이 되면 소금을 넣고 마무리합니다. 양파의 씹히는 식감이 좋으시면 너무 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끝내주세요. 저는 수비드로 할 거라 약한 갈색만 입혔습니다.



양파가 원하는 색으로 나왔으면 볼에 넣고 식혀 주세요. 이런 색깔까지 대략 30분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1-2. 스테이크 패티 만들기



소고기와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각각 200g, 300g 준비합니다. 고기는 핏물이 있으면 잡내가 나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정성스럽게 닦아줍니다.



캐러멜 라이징 된 양파, 케첩, 계란, 빵가루, 진간장을 위의 재료표만큼 넣어줍니다.



섞는 거는 막내아들을 시켰습니다. 가족이 먹는 음식이니 각자의 역할에 맡는 업무를 분장해 줍니다.



재료가 다 섞이면 본격적으로 패티를 만들어줍니다. 두께 확보와 치즈의 풍미를 더하고 싶어서 중간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줍니다.



패티를 만들고 두께를 측정합니다. 5cm는 족히 넘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기 시작합니다. 함박스테이크 레시피 역사에 한 획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배가 고픈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퍼락에 정성스럽게 두개씩 넣어줍니다.




이제부터는 수비드한테 바통을 터치할 겁니다. 60도씨 2시간으로 세팅합니다.


2. 소스 만들기




웍을 가열한 다음에 버터를 두르고 녹기 시작하면 양송이버섯과 양파를 넣어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소스재료를 넣어줍니다. 백종원 님 레시피에는 케첩과 진간장 내지는 우스터소스가 들어가나 저는 케첩, 진간장 그리고 돈가스 소스를 넣었습니다.




1-3. 스테이크 패티 굽기



수비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대로 먹어도 되지만 요리는 비주얼이 정말 중요합니다.



두께 손실을 확인합니다. 육안상 5cm는 되어보입니다. 물기는 꼭 닦아야 합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충분히 두르고 패티를 조심해 올려줍니다. 시간이 별로 없네요. 큰 아들이 학원에서 올 시간입니다. 토치를 꺼내서 상부면을 그을려 줍니다.


플레이팅 및 맛평가



아내가 음식 만드느라 수고했다며 이쁜 식탁보를 준비해줬습니다.



감자, 당근, 양송이버섯을 가니쉬로 구워주었습니다.



먹기 좋은 한상입니다.



계란은 당연히 노른자를 터트리지 말아야죠. 막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익혀 먹는 스타일인데 혹여 바짝 익혀달라고 할까 봐서요. 그러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웬일로 막내도 어디서 본 게 있는 건지 노른자 터트리지 말라고 합니다.



함박스테이크를 반으로 잘랐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보입니다. 속살이 마치 미디엄처럼 핏기가 살짝 보입니다. 그러나 절대 안 익은 건 아닙니다.



한입, 두입 먹습니다. 식감이 정말 미친 거 같습니다. 항상 약간 퍽퍽한 함박을 먹다가 이번에 제가 한 함박은 식감이 정말 대박입니다.



노른자와도 같이 한입 합니다. 행복한 맛입니다.



밥과 같이 먹으니 더 맛있고 든든합니다.



연출 사진이 아닙니다. 아내와 저랑만 야채를 남기고 아들들은 싹 비웠습니다.



이 요리를 하면서 느낀 게 많습니다. 아이들한테 "야채 많이 먹어라 계란 반숙이 건강한 음식이다." 이거 다 잔소리입니다. 그냥 맛있게 해 주면 알아서 먹더라고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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