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두께와 식감의 수비드 함박스테이크.
홈파티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는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함박스테이크를 요리하고 싶어 졌습니다. 기본적인 레시피는 백종원 님의 레시피를 참조했습니다. 똑같이 따라 하는 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수비드를 응용해서 만들어 볼 겁니다. 수비드에 머신을 이용하는 이상 함박스테이크의 두께를 최대한 두껍게 해서 만들어 볼 겁니다. 그런데 함박스테이크랑 햄버거 스테이크랑은 똑같은거 맞죠?
먼저 인증샷을 확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반죽의 두께가 5cm가 넘습니다. 수비드 요리 시 체적이 주는 것을 감안해도 두께 5cm는 확보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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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된 함박스테이크의 단면입니다. 먹는 중에 줄자로 재보는건 아닌거 같아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 정도면 미친 두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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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4인분 기준)
1. 스테이크 재료
1) 캐러멜라이징 양파
: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반 큰 술. 버터 40g, 식용유 2큰술
2) 패티 재료
: 1)에서 만들어 식힌 양파, 다짐소고기 200g, 다짐돼지고기 300g, 달걀 2개, 빵가루 2컵, 진간장 4큰술, 케첩 1.5큰술
2. 소스 재료
: 양송이 버섯 3개, 양파 1개, 버터 40g, 진간장 2큰술, 설탕 3큰술, 케첩 2큰술, 돈가스 소스 2큰술
1-1.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양파 볶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 썬 양파를 투하합니다. 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간 마늘을 넣고 저어줍니다. 마늘이 섞이면 버터를 넣고 또 휘저어줍니다. 양파가 갈변이 되면 소금을 넣고 마무리합니다. 양파의 씹히는 식감이 좋으시면 너무 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끝내주세요. 저는 수비드로 할 거라 약한 갈색만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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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원하는 색으로 나왔으면 볼에 넣고 식혀 주세요. 이런 색깔까지 대략 30분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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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테이크 패티 만들기
소고기와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각각 200g, 300g 준비합니다. 고기는 핏물이 있으면 잡내가 나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정성스럽게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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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라이징 된 양파, 케첩, 계란, 빵가루, 진간장을 위의 재료표만큼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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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는 거는 막내아들을 시켰습니다. 가족이 먹는 음식이니 각자의 역할에 맡는 업무를 분장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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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다 섞이면 본격적으로 패티를 만들어줍니다. 두께 확보와 치즈의 풍미를 더하고 싶어서 중간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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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를 만들고 두께를 측정합니다. 5cm는 족히 넘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기 시작합니다. 함박스테이크 레시피 역사에 한 획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배가 고픈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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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락에 정성스럽게 두개씩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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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수비드한테 바통을 터치할 겁니다. 60도씨 2시간으로 세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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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스 만들기
웍을 가열한 다음에 버터를 두르고 녹기 시작하면 양송이버섯과 양파를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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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소스재료를 넣어줍니다. 백종원 님 레시피에는 케첩과 진간장 내지는 우스터소스가 들어가나 저는 케첩, 진간장 그리고 돈가스 소스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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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스테이크 패티 굽기
수비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대로 먹어도 되지만 요리는 비주얼이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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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손실을 확인합니다. 육안상 5cm는 되어보입니다. 물기는 꼭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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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충분히 두르고 패티를 조심해 올려줍니다. 시간이 별로 없네요. 큰 아들이 학원에서 올 시간입니다. 토치를 꺼내서 상부면을 그을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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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 및 맛평가
아내가 음식 만드느라 수고했다며 이쁜 식탁보를 준비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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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당근, 양송이버섯을 가니쉬로 구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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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은 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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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당연히 노른자를 터트리지 말아야죠. 막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익혀 먹는 스타일인데 혹여 바짝 익혀달라고 할까 봐서요. 그러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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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막내도 어디서 본 게 있는 건지 노른자 터트리지 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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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스테이크를 반으로 잘랐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보입니다. 속살이 마치 미디엄처럼 핏기가 살짝 보입니다. 그러나 절대 안 익은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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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두입 먹습니다. 식감이 정말 미친 거 같습니다. 항상 약간 퍽퍽한 함박을 먹다가 이번에 제가 한 함박은 식감이 정말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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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와도 같이 한입 합니다. 행복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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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같이 먹으니 더 맛있고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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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사진이 아닙니다. 아내와 저랑만 야채를 남기고 아들들은 싹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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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리를 하면서 느낀 게 많습니다. 아이들한테 "야채 많이 먹어라 계란 반숙이 건강한 음식이다." 이거 다 잔소리입니다. 그냥 맛있게 해 주면 알아서 먹더라고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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