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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팁 9,500원 내고 주문한 이자키야 안주 솔직 후기[일산]

by 빨간토깽이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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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팁 9,500원 내고 주문한 이자키야 안주 솔직 후기[일산]

 

 

이 날은 이상하게 참치 타다끼와 명란 감자전이 먹고 싶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먹고도 싶었지만 막내아들이 한사코 저녁은 집에서 먹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배달 음식 시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배달 음식을 검색하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참치 타다끼를 배달하는 데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처 매장에서 먹어본 데는 배달이 안되고 집 근처의 일식집은 참치 타다끼를 배달하는 데가 별로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배달팁을 올려서 검색 반경을 넓게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배달팁을 만원 가까이 올리고 나서야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포장은 비닐 두 개에 나누어서 왔습니다. 하나는 명란 감자전이고 다른 하나는 광어회와 참치타다끼가 들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회를 따뜻한 음식과 구분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엄청난 센스였습니다.

 

 

 

비닐을 벗겨 보았습니다. 뭐하는 흐른 흔적 없이 깔끔하게 배달이 왔습니다. 

 

 

포장 뚜껑을 열어 놓고 보니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명란 감자전은 쪽파가 곱게 뿌려져서 있었습니다. 참치 타다끼는 양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새싹 야채와 소스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광어에 묵은지가 같이 와서 쌈을 싸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광어 묵은지는 사장님께서 손수 담은 묵은지가 같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광어는 바로 잡은 활어회가 아닌 숙성회였습니다. 제가 만원 가까이되는 배달료를 지불할 수 있었던 것도 숙성 광어회를 먹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숙성 광어와 묵은지를 먹은 순간 배달료 만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참치 타다끼입니다. 겉을 살짝 익히고 특제 소스가 곁들여서 왔습니다. 옆에 있는 새싹 야채도 소스가 너무 싱그러웠습니다. 대만족입니다.

 

 

명란 감자전은 배달 음식으로는 처음 주문해서 먹어놨습니다. 이거 완전 술도둑입니다. 명란의 짭조름한 맛과 감자전의 바삭함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이거는 완전 술안주입니다. 막내 녀석도 맛있다고 좋아합니다.

 

 

단무지가 고추장아찌도 맛있습니다.

 

 

샐러드와 콩나물 무침도 좋습니다. 샐러드는 싱싱하고 소스가 너무 상큼했습니다. 콩나물 무침은 사각거리는 식감과 적당한 간이 주 메뉴를 확실히 보좌하고 있었습니다.


참치 타다끼를 먼저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과일향이 나는 소스와 양파의 조합이 훌륭합니다. 참치는 입에 들어가는 순간 잠깐 불 향을 내더니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 너무 부드럽습니다.

 

 

 명란 감자전입니다. 이거는 술안주 그 자체입니다. 감자는 최대한 얇게 저며서 자르고 명란도 너무 짜지 않은 것을 사용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소주를 계속 부르는 맛입니다,

 

 

오늘은 배달료 9,500원을 내고 과연 후회 없는 배달을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안주 자체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달에 한번 정도는 배달해서 먹을 작정입니다.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배달팁 만원인 현 상황이 씁쓸하기는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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