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기승전골, 봉이불막창. 불금에 먹어야 하는 밀키트. 퐈이아
오늘의 밀키트는 제가 산 게 아닙니다. 지인이 제가 블로그 하는 거 알고 먹어 본 밀키트 중에서 맛있는 거를 추천해 준다고 제 숙소에 와주셨습니다. 그분은 캠핑족이라 밀키트에 꽤나 정통하셨습니다. 나중에 블로그 잘 되면 홍보이사 맡겨준다는 멘트와 함께 우리의 불금은 깊어만 같습니다.
기승전골 밀키트, 곱창전골
기승전골입 밀키트입니다. 곱창전골이고요. 왼쪽에 납작 만두와 우동사리는 해당 사이트에서 별도 구매를 한 거랍니다.
포장지의 곱창전골과 같은 비주얼로 탄생될까요? 기대가 됩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내용물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앗차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네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앞으로 나올 완성된 곱창전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용물을 모두 꺼내 놓았습니다. 야채류, 고기류, 소스류가 보입니다. 야채류는 깻잎, 청경채, 채 썬 대파, 양파, 팽이버섯, 새송이 버섯입니다. 고기류는 대창, 소고기, 순대가 포함됩니다.
일단은 종이컵 기준 물 3컵과 1/3에 소스를 투하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잘 익지 않는 순서대로 대창으로 선빵을 날립니다. 조리법에는 끓는 물에 한번 데치라고 되어 있는데 이런 곱창전골을 먹으면서 기름을 따로 걷어내고 먹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다음은 순대를 넣습니다. 이 순대 그냥 떡볶이 집에서 파는 일반 순대가 아닙니다.
소고기를 찢어서 잘 넣습니다. 차돌박이 부위는 확실히 아닌 거 같은데, 이거 엄청 얇고 때깔이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스멀스멀 기름기에 떠오릅니다. 그러나 곱창전골 이 맛에 먹는 거 아닌가요?
뽀글뽀글 잘 익어갑니다. 점점 먹기 좋은 모습을 갖추어 갑니다.
새송이 버섯을 투하하고......
나머지 야채들을 다 때려 넣습니다.
이제 소주와 함께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봉이 불 막창
지인이 함께 구입 한 봉이 불 막창입니다. 포장이 왔을 때 냉장보관으로 되어 있어서 바로 프라이팬으로 구워주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내용물을 전부 투하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지인이 이 막창은 토치로 불 맛을 살려줘야 한다며, 토치와 부탄가스를 건네고 가더라고요.
바로 퐈이아~~~! 했습니다.
불 맛 입힌 막창이라...... 가슴이 마구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이팅 및 맛 평가
불금에 걸맞은 한상 차림입니다. 납작 만두도 기름을 충분히 넣고 튀기듯이 구워주었습니다. 여기는 숙소이나 이 시점부터는 이 숙소는 캠핑장으로 바뀝니다.
오늘의 메인 기승전골, 곱창전골입니다.
2선을 지지할 봉이 불 막창 되겠습니다. 자칫 최종 공격수로 나설 수도 있는 비주얼과 맛입니다.
마지막 최종 수비수 납작 만두입니다. 이거 식감이 장난 아닙니다. 곱창전골과 불막창을 든든하게 지원해 줍니다. 맵다 싶으면 바로 납작 만두가 달려와서 매운맛을 뻥 날려줍니다.
납작 만두에 먼저 손이 갔습니다. 바삭한 식감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이거 완전 물건입니다. 별매로 판다는데 저는 이것만 사다가도 주말 아침에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불 막창입니다. 매운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거기에 불 맛을 입혀 놓으니 진정한 소주 안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고기에 청경채를 얹고 그 위에 대창이 포진합니다. 전형적인 3각 편대 공격입니다. 청경채의 식감과 소고기의 부드러움. 거기에 대창의 맛이 어우러져 이게 삼합인가 싶더라고요.
제가 앞에서 전조와 복선을 깔아놨었습니다. 이 순대가 이렇게 고급지게 변신했습니다. 곱창전골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곱창입니다. 대박입니다.
이번에는 팽이버섯과 소고기와 대창으로 3각 편대를 구성했습니다. 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합니다.
한참을 먹은 거 같은데 내용물이 상당히 푸짐합니다.
우동사리를 넣었습니다. 이때부터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동볶음으로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기우였습니다. 국물은 끝까지 버텨주었고 우리는 밥도 볶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곱창전골에 볶음밥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약간 질게 되었지만......
김가루로 완벽하게 위장을 하고 먹으면 됩니다. 누룽지처럼 타야 되는 거 아니냐고 지인이 물어봤는데, 설거지는 내 몫이라며 일부러 못 들은 채 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연신 맛있다 맛있다 연발만 한 거 같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불금을 멋지게 보냈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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