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구슬치기가 된 목살 스테이크.
오늘은 강레오 세프님의 레시피를 응용하여 목살 스테이크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강레오 세프님의 레시피도 복잡하지는 않지만 저는 더 간단하게 따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거 포스팅 제목이 이상한거 아니야? 제목으로 현혹시키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막내 녀석이 유튜브를 운영하는데 이번에 흥행에 대성공한 오징어 게임의 명장면 중 하나인 구슬치기를 레고로 만들었습니다. 구독자 수가 저보다는 안 나오는지라 제가 포스팅에 올리면 그래도 몇 분은 더 오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는 목살 스테이크를 강레오 세프님의 버전으로 따라 하다가 저만의 재밌는 레시피를 추가했는데, 이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추 구슬치기가 연상이 됩니다.
너무 가져다 맞춘 설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이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https://youtu.be/tkIrHvJjN6U
아래의 크림소스 가니쉬의 목살 스테이크가 강레오 세프님의 따라쟁이 버전입니다.
크림소스가 좀 더 되직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맛은 괜찮았습니다. 느끼할 거 같다는 첫인상이 있었으나 한 입 먹으니 술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아래의 레시피는 크림소스 목살 스테이크 해 먹는 도중에 고기가 식어서 소스랑 목살이랑 섞어서 데웠습니다. 먹던 거를 또 먹기에는 조금 그래서 큐빅 카레를 한 개 정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포도로 간단히 플레이팅을 해준 겁니다.
재료(목살 400g 기준)
크림소스 재료 : 양배추 1/8개, 양파 반개, 당근 1/4개, 베이컨 4줄, 사각 햄, 아스파라거스 6개, 생크림 240ml
목살 스테이크 : 목살 400g,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통마늘 6알, 버터 적당량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 후 베이컨과 사각 햄을 구워줍니다.
사각 햄과 베이컨이 구워지는 동안 야채를 손질합니다. 양배추는 한쪽이 긴 방향으로 잘라줍니다. 아스파라거스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잘라줍니다. 양파와 당근은 사각햄 크기로 잘라줍니다.
사각햄과 베이컨에서 기름이 빠져나오면 손질한 야채들을 투하해 주세요.
중간에 야채들이 숨이 죽는 때가 오면 소금과 후추를 넣어주세요.
야채에서 물기가 나오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거진 다 된 겁니다.
잘 구워진 야채와 햄을 한쪽에 담아줍니다.
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충분히 두르고 목살을 구워줍니다.
통마늘도 넣어주세요. 버터도 넣어주시고요.
숙소에서 요리를 하면 항상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이럴 때는
퐈이아!!!~~~
잘 구워진 목살을 레스팅 시킵니다. 그리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다른 그릇에 옮겨놓았던 햄과 야채를 다시 프라이팬에 옮겨 온도를 올려주세요.
생크림 240ml을 부어줍니다. 원래는 생크림을 먼저 가열해서 어느 정도 자작해지게 했어야 했는데, 딴생각한다고 실수했습니다.
꾸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제 늦었습니다. 야채에서 물기가 나와 꾸떡 해지지 않습니다.
소금, 후추로 다시 간을 하고 플레이팅을 합니다.
이쁜 접시에 크림소스 가니쉬를 깔아줍니다.
그 위에 적당히 자른 목살을 올려줍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사각햄 말고 판체타라고 두꺼운 베이컨의 일종이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숙소 마트에는 그런 거 없었습니다. 사각 마늘 햄으로 대체했습니다.
일망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도 사실은 샐러리가 들어가야 했으니 그건 너무 양이 많아서 안 샀습니다. 남은 재료들은 처치가 곤란하거든요.
돼지고기 목살을 고추장, 쌈장에 먹다가 이런 크림소스에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해보세요. 큰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짭조름한 크림소스와 목살이 잘 어울렸습니다.
크림소스 가니쉬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색만 잘 맞춰주면 이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쪽파로 토핑을 해주면 됩니다.
한동안 먹다 보니 목살이 차가워졌습니다. 차가워지니 크림소스와의 조합이 느끼해집니다.
다시 목살과 크림소스 가니쉬를 분리해서 데울까 했는데 귀찮았습니다.
목살을 크림소스와 합쳐서 같이 데워줍니다. 냉장고를 보니 고형 카레가 있습니다. 바로 넣어주었습니다. 카레의 향이 크림과 섞여서 좋은 풍미가 납니다.
냉장고 한쪽에 포도가 있어서 포도도 같이 내옵니다.
그저 카레를 넣고 안 넣고의 차이인데 이렇게 맛이 달라집니다.
자칫 크림의 느끼함을 카레가 절묘하게 잡아줍니다. 크림과 카레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집에 있는 재료로 한번 따라 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해서 오징어 게임에 구슬치기를 연상시키는 목살 스테이크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다소 억측 같은 레시피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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