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인삼의 쌉쌀한 맛이 식욕을 자극하는 인삼 순댓국, 진순대
2021년 9월 9일 목요일 오후 2시에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뉴스와 각종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는 부작용으로 인해 저도 접종을 하자마자 숙소에 가서 한동안 누워 있었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 특별한 이상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가 고팠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숙소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말았을 텐데, 이 날은 백신 부작용에 맞서기 위해서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숙소에서 가까운 순댓국 맛집을 방문했습니다.
위치 및 편의시설
- 영업시간 : 6:00 ~ 22:00
- 주차장 : 건물 1층에 있어요
가게 분위기 및 메뉴
이 날은 저녁 7시 넘어서 식당에를 갔습니다. 이천 하이닉스 정문에서 길을 건너면 이천 클래시아테라스파크라는 오피스텔과 데카 마트가 바로 보입니다. 데카 마트에서 이면 도로를 바라보면서 촬영한 겁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저녁 7시가 넘어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가게 내부에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테이블마다 붙여져 있는 메뉴판입니다. 이 집은 한달에 최소 1~2번씩은 찾아가는 집인데 아직까지 인삼 순댓국을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순댓국만 주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오늘은 백신 1차 접종도 했겠다. 몸보신이 절실했습니다.
아래는 순대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이것만 봐도 사장님이 음식에 대해 얼마나 자부심이 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맛 평가
주문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밑반찬, 새우젓, 청양고추와 공깃밥을 가져다주십니다.
깍두기와 무생채를 맛볼 때쯤 제가 주문한 인삼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인삼순대국이 테이블에 앉자마자 인삼 냄새가 온통 진동을 합니다. 순댓국과 엄청 잘 어울리는 음식 향입니다.
가까이 가서 관찰을 합니다. 인삼이 어딨지? 삼계탕을 시키면 떠오르는 인삼이 보이질 않습니다. 대추만 덩그러니 혼자 중앙을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일단 배고 고프니, 청양고추, 들깨, 새우젓을 투하합니다.
재료들을 섞기 위해 숟가락으로 바닥을 휘휘 적으면 아래 사진처럼 다진 양념이 나옵니다. 매운 거 싫어하시는 분을 다진 양념을 빼 달라고 해야 합니다. 이 다진 양념과 개인 취향에 따라 넣은 재료들이 섞여서 실로 엄청난 맛이 납니다.
다대기와 제가 투하한 재료들이 골고루 잘 섞였습니다.
한 입 넣기 위해 숟가락 질을 하는데 이렇게 편썬 인삼들이 한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아직 뜨거워서 종지 그릇에 담아보았습니다. 각종 내장과 고기들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인삼이 섞이니 너무 건강한 맛이 납니다.
순댓국을 먹을 때마다 편썬 인삼이 같이 입으로 들어갑니다. 그때마다 인삼의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얼큰한 순댓국과 인삼의 맛이 오묘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이 가게 순댓국은 내용물이 실로 엄청납니다. 순대와 각종 내장들이 각양각색 색다른 맛을 연출합니다. 어떤 부위 하나 잡내가 나는 부위가 없습니다.
내용물을 다 먹고 나면 배가 부를 때로 부르기 때문에 공깃밥은 반만 투하합니다. 그리고 국밥을 다 먹으면 이렇게 됩니다. 보통은 나머지 국물도 완샷을 하는데 이 날은 인삼 순댓국을 먹어서 품위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 먹은 인삼 순댓국은 참 의미 있는 한 끼였습니다. 어디 가서 인삼 순댓국을 먹어 본것도 아니고 매일 생각없이 남들이 주문하니까 따라서 주문하다 보니 2년 가까이 이 가게에서 인삼순대국을 한 번도 못 먹어 보다가 오늘 비로소 먹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혼자 있게 되니 보이는 걸까요? 누가 시켜서 누가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보다 오늘 하루만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하고 싶은 거를 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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