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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집 탐방/1-1. 이천 맛집

전라도식 18첩 반찬이 나오는 대박 한정식집. 남도정 후기[이천]

by 빨간토깽이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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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식 18첩 반찬이 나오는 대박 한정식집. 남도정 후기[이천]



이천은 먹거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로 쌀입니다. 임금님께 진상된 쌀이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천은 유독 한정식집이 많습니다. 이천 맛집에 보면 한정식집은 꼭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이천을 대표하는 한정식집은 대부분 비슷한 동네에 뭉쳐있습니다. 이천에서 3년 정도 일하면서 한정식집은 몇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갈 때마다 실망을 더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한정식집은 정말 강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천 맛집을 검색하면 제일 상단에 노출되는 한정식집 말고 여기를 꼭 가보십시오. 정말 만족하실 겁니다. 자 함께 보시죠.

 




제가 남도정을 방문한 시기는 2022년 무더운 6월의 어느 날입니다. 이 날은 오후가 되자 날이 푹푹 찌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6시 조금 안돼서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차를 대고 걸어서 들어섰습니다. 큰 나무들이 그늘이 만들어줘서 입구부터 더없이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간판을 보면서 제대로 된 한정식집을 찾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도로 쪽을 바라본 전경입니다. 아름드리나무가 푸른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그늘 밑에 있으니 산속에서 시원한 바람도 불어옵니다.


이 식당은 정말 아는 사람들만 찾는 성지 같은 곳입니다. 주변에 이 가게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초저녁에 방문했는데 이렇게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실내입니다. 홀과 두 개의 룸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룸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이 가게를 방문하실 분들은 아래 전화로 예약을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식당 : 031-634-6868
사장님 휴대폰 : 010-6645-1250



간판은 남도정으로 되어 있고 메뉴판에는 신남 도정으로 적혀 있습니다. 주문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인원수에 맞게 남도 정식을 주문합니다. 남도 정식에 홍어 튀김과 양념 숯불 삼겹살이 나옵니다. 보통 다른 테이블도 보니 홍어 튀김과 양념 숯불 삼겹살 중에서 선택적으로 추가를 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추가했습니다.



예약된 룸으로 안내되자 한 테이블에 18첩의 반찬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18첩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정성스러웠습니다. 미리 만들어서 놓은 거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반찬이 너무 정갈했습니다.



홍어도 맛볼 수 있습니다. 묵은지는 완전 전라도식입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하나하나 음미해봅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음식점이라는 생각보다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듭니다.



고사리 무침부터 겉절이까지 음식 맛이 너무나도 맛깔납니다. 그냥 이 반찬만 있어도 소주 몇 병은 그냥 사라질 태세입니다.


밑반찬을 먹는 사이에 조기, 동태전 그리고 청국장이 나왔습니다.


조기는 인원수에 맞게 가져다주십니다. 보통 이천의 유명한 한정식집은 조기가 나와도 먹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미리 구워놓거나 미리 구워놓은 것을 전자레인지로 덮여서 나오다 보니 겉에 부분이 너무 건조합니다. 그러나 이 집의 조기는 겉바속촉입니다. 이거 하나로 소주 한 병은 거뜬합니다.



홍어 튀김도 뒤이어 나옵니다. 바로 튀긴 듯 뜨끈합니다. 이제부터 홍어를 좋아하는 자와 좋아하지 않는 자들의 만감이 교차합니다. 튀김인지라 홍어에 대한 편견 없이 입에는 들어갑니다. 처음 홍어회를 먹을 때는 다소 약하던 암모니아 냄새가 홍어 튀김에 와서는 몇 배는 강해집니다. 이 홍어 튀김은 찐입니다. 너무나도 부드럽고 삭힌 정도가 너무나도 좋습니다.



속은 이렇게 부드럽습니다. 삭힌 정도는 강합니다.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다가 한방에 훅 들어옵니다. 홍어 튀김을 이렇게 제대로 먹기는 진짜 오랜만입니다.




아래의 홍어와 양념 숯불 삼겹살은 추가로 주문한 겁니다. 홍어는 홍어 튀김에 비하면 삭힌 정도가 정말 약합니다. 그냥 식감 때문에 먹는 정도입니다. 양념 숯불 삼겹살은 입에 넣은 순간 불향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양념 자체도 살짝 매콤한 맛이 불향과 어울려 너무나도 맛있습니다.



저희 일행 중에는 홍어를 못 먹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양념 숯불 삼겹살을 먹으러 또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양념 삼겹살입니다.



상추에 젓갈과 마늘장아찌를 쌈 싸 먹습니다. 잘 양념된 숯향과 조화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동태전은 너무 부드럽습니다. 간장이 따로 나오지 않는 게 이상했는데 한 입 먹어보고 그 자체에 양념이 되어 있어서 굳이 간장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묵은지에 홍어. 그리고 젓갈을 올려서 먹습니다. 홍어가 조금 더 삭혔어도 좋았을 텐도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묵은지의 맛은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청국장은 마치 카레를 넣은 듯 다소 생소한 색을 뗬습니다. 그러나 그 맛은 상당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이천 한정식집에서 제일 맛있다고 할 수 있는 이천 맛집을 소개했습니다. 여기를 발견하고 정말 포스팅을 빨리 써서 빨리 홍보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그 정도로 맛있는 음식점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감동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았지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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