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대박인 해물순두부 라면
큰 아들이 학원들 다니는데 학원 선생님이 순두부를 주셨습니다. 얼마 전까지 인터넷 세상을 떠들게 했던 순두부 라면 레시피를 아실 겁니다.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고 끓이면 열라면의 매운맛도 중화되고 부드러운 맛이 가미되면서 엄청난 레시피로 재탄생되는 신기한 조리법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때 따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큰 아들 학원 선생님이 주신 순두부를 그냥 예전헤 하던 대로 해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해물순두부 라면입니다.
오늘의 메인 재료입니다. 열라면 2개와 순두부 350g, 바지락 한팩과 냉동 칵테일 새우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순두부에 빠져서는 큰일 나는 계란도 준비해야 합니다.
바지락은 해감이 되었을 거라고 굳게 믿고 겉면과 씻어주기로 했습니다. 냉동 칵테일 새우는 찬물에 해동을 시켜줍니다.
궁중팬을 가열한 후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 마늘을 넣습니다. 대파와 마늘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한 스푼 넣어줍니다. 칼칼한 맛을 내는 겁니다.
고춧가루가 타지 않게 약불에서 굽습니다.
해동된 칵테일 새우를 물기를 짜고 투하합니다. 새우살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은......
보통 라면 물은 1 봉지에 550ml를 넣어주는데, 고춧가루를 더 첨가했으니 1봉지에 600ml, 2 봉지니까 1200ml를 투하해주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 하면 바지락을 먼저 투하해 줍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스프와 면을 모두 넣어줍니다.
면이 어느 정도 풀어지기 시작하면 순두부를 넣어줍니다. 저는 그냥 쭈욱 짜주었습니다. 면이 조금 더 익으면 계란을 풀어줍니다.
그릇에 담아서 먹을 준비를 합니다.
라면에 순두부 조합도 재밌지만 거기에 바지락과 새우를 넣었으니 맛없기는 애초에 글렀습니다.
그릇과도 왠지 요리가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면이 완전히 익기 전에 그릇에 담아서 면은 쫄깃쫄깃합니다.
젓가락으로 한번 뒤집자 바지락들이 널려 있는 게 보입니다. 살은 얼마 없지만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새우도 양념이 미리 되어 있어서 비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밥을 말아서 먹으면 이건 뭐 짬뽕인지, 짬뽕 순두부인지 헷갈릴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열라면은 꽤 매운데 확실히 순두부를 넣으니 중화가 되고 바지막과 새우가 들어가니 국물이 더 시원 칼칼해집니다. 이거 자주 해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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