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회식. 소고기는 집에서 제대로 먹겠습니다.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는 보통 우리 가족은 한달에 한번 정도는 소고기를 먹기 위해 외식을 했던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소고기 맛을 알아가면서 한달에 한번 가는 소고기 외식의 금액은 대략 20만원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코로나로 한동안 소고기 외식을 못하자 가족의 불만이 극에 달했고, 결국 회사의 숙소관리비를 사용하여 소고기를 10만원어치 사왔습니다. 오늘 한번 제대로 소고기 파티를 해보고자 합니다.
주말 저녁 소고기 한상 차림입니다. 아래 보이는 소고기는 꽃등심, 채끝, 치마살입니다. 명이나물은 마트에서 구입했습니다. 양파와 마늘 짱아치는 장모님댁에서 공수한 재료입니다.
마블링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중간에 있는 채끝을 제외하고는 두께가 너무 안나왔습니다.
제일 얇은거부터 굽기 시작합니다. 치마살입니다. 자이글의 조명을 받아 고기 색깔이 더 약간 무섭게 나왔습니다.
2번 타자 채끝입니다. 두께도 1cm정도가 마블링 너무 좋습니다.
1번 타자가 다 구워졌습니다. 게눈 감추는 없어지려는 찰나......
한점을 가져와서 명이나물에 잘 싸주고 와사비를 듬뿍 넣습니다. 아~ 집에서 먹는 소고기는 이 맛에 먹는거 같습니다. 에어컨 시원하게 나옵니다.
3번 타자입니다. 등심인데 두께가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거에 비해 얇습니다.
첫번째 명이나물과 와사비의 풍미가 너무 좋아서, 채끝도 동일한 방법으로 싸먹습니다. 고기가 두꺼우니 그만큼 육즙이 가득합니다.
채끝을 공략하면서 바로 3번 타자를 불판에 올려 놓습니다. 우리집 가족들은 소고기 먹을때 고기가 끊기면 상당히 애민해 집니다. 이를 잘 아는 저로서는 불판에 고기가 항상 있게 유지를 해줍니다.
이번에는 상추에 마늘짱아치를 얹고 집고추장으로 한쌈 만들어 먹습니다.
그 다음은 찐 양배추에 싸먹습니다. 양배추의 단맛이 소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이걸로 우리 가족은 부족했습니다. 이런 소고기 팩을 두개나 더 먹어서 총 5팩을 먹었습니다. 900g정도 된거 같습니다.
저는 고기를 굽느라 덜 먹어서 바로 아내한테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냉장고에 마켓컬리 인기 상품인 속초식 명태 회냉면이 1인분 있었습니다. 아내가 고기 굽느라 수고 했다고 잔소리 없이 요리해 줍니다.
이 냉면은 진짜 맛있습니다. 소고기에 냉면은 빠지면 섭섭한 정도가 아니라 큰일납니다. 보통 식당가면 이렇게 비빔냉면 아니면 물냉면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만약 메뉴판을 보고 소고기 값이 비싸면 바로 된장찌개에 공기밥을 주문하던가요.
하지만, 오늘은 더 잘먹고 싶었습니다. 아내가 믹서기가 없다고 하나 질렀습니다. NINJA 울트라 프렙입니다. 성능도 시험해 볼겸 편스토랑에 나온 류수영님 아이스크림을 따라해봤습니다. 그냥 스무디식으로 먹었습니다. 냉동 딸기와 그릭 요거트만 있으면 되는데, 그릭 요거트 양이 적어서 플레인 요거트도 추가 했습니다.
요렇게 세개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후식까지 깔끔하게 먹고 나니 정말 집에서 한끼 제대로 우아하게 먹은거 같았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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