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갈비로 파향이 그윽한 어남선생 돈파육 만들기
중국의 대표요리 동파육은 소동파가 개발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돼지고기의 향과 부드러운 식감, 윤기가 흐르는 진한 갈색의 먹음직스러운 색감까지 모두 갖추어 손님 초대에 손색없는 요리입니다. 동파육 레시피는 상당히 복잡하고 요리 시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편스토랑에서 어남선생 류수영 님이 대파를 왕창 넣은 돈파육으로 재해석했는데 저는 등갈비로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등갈비로 어남선생 돈파육을 만들다 보니 잡내 빼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나머지 레시피는 편스토랑에 소개된 돈파육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삶은 달걀 추가는 제 개인적인 선택임을 밝혀둡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게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계란은 장조림처럼 모양이 나왔습니다.
등갈비 잡내 제거 Tip
등갈비를 찬물에 넣거 핏기를 빼는 시간조차 필요 없습니다. 콜라를 등갈비가 잠길 정도로 부어줍니다. 이대로 5~7분 정도 팔팔 끓이면 콜라가 등갈비의 불순물을 빨아내고 검은색의 거품이 나면서 물이 약이 투명해집니다. 콜라가 끓는 내내 좋은 향이 납니다.
등갈비를 찬물로 깨끗히 닦아줍니다.
등갈비 돈파육 재료
- 재료 : 등갈비 600g, 물은 등갈비가 찰랑찰랑 잠길 정도로 필요. 진간장 100ml, 맛술 50ml, 소주 혹은 청주 50ml, 마늘 10개, 생강가루, 통후추, 대추 5개, 대파 3대, 양파 반개, 삶은 달걀 3개
웍에 상기의 재료를 전부 넣어주고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30분 동안 졸여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졸고 파향이 주방에서 진동을 합니다. 그윽한 향입니다. 요리가 되는 동안 가볍게 운동을 합니다. 중간중간 타지 않나 확인만 합니다.
등갈비를 건져서 플레이팅을하고, 대파도 건져서 한쪽에 담습니다. 대파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훌륭한 술안주가 됩니다.
양념은 한번 더 끓여줘서 졸여줍니다.
플레이팅을 다하고 졸인 양념을 한번 더 등갈비에 부어줍니다.
윤기가 좔좔 흐릅니다. 배는 미친듯이 꼬르륵 소리를 냅니다.
계란은 하나만 반으로 잘라냅니다. 장조림처럼 짜지 않습니다. 파향이 더해져서 계란의 풍미가 좋습니다. 이 자체로 술안주와 밥반찬 모두 가능해집니다.
등갈비가 너무 부드럽습니다.
계란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파랑 같이 먹어야 합니다. 달달하고 짭짤한 맛이 파향을 만나 우아해집니다. 세상에 이런 신박한 방법으로 등갈비를 먹을 수 있다니 먹으면서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남선생의 돈파육 레시피에 등갈비 잡내 제거하는 방법과 계란을 넣어봤습니다. 너무도 훌륭한 레시피에 감동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벅찬 가슴을 간신히 억누르고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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