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님 전복 물회, 한입 먹으면 무조건 웃음부터 나옵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우리네 선조님들은 이열치열이라고 하시는데 이런 더위에 솔직히 땀 흘리면서 무언가를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틀어놓고 뜨거운 거를 먹으면 모를까... 그래서 어남 선생 류수영 님의 전복 물회와 그냥 물회를 따라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라면 2개 기준)
재료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육수재료, 고명 재료, 라면입니다. 고명 재료는 전복을 포함해서 해산물류로 취향 것 준비하시면 문제없습니다.
육수재료 : 생수 500ml, 식초 6큰술, 고추장 3큰술, 물엿 2큰술, 쌈무 물 150ml, 사이다 100ml, 라면 스프 2개
고명 재료 : 전복 4마리, 파프리카, 대파, 고추, (기타 냉장고에 있는 야채)
면 재료 : 라면 2봉지
어남 선생 표 물회 육수 만들기
어남선생표 물회는 육수 만들기가 핵심입니다. 큰 통에 넣어서 일정 시간 흔든다는데, 저는 그럴 시간이 없거든요. 제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 테니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됩니다. 믹서기를 준비해 주시고 육수재료를 전부 믹서기에 투하해 주십시오.
물 500ml를 넣고, 식초 6큰술을 투하합니다. 물엿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래도 물엿 들어가야 합니다. 2큰술요.
고추장은 3큰술입니다. 시판용으로 사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쌈무의 물을 사용할 겁니다. 100~200ml까지 그냥 슈퍼나 집에 있는 것으로 사용하시고, 혹시나 피클이 있다면 피클 물도 사용 가능합니다.
사이다는 포항 쪽에 가면 육회에 많이 넣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그러니까 믹서기를 돌리기 바로 전에 사이다를 100ml 투하해 줍니다.
이게 물회 육수를 만드는데 상당히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냉동제품 주문하면 같이 오는 건데, 물회를 만드실 거면 절대 이거 버리지 말고 1개만 남겨주세요. 물론 꽁꽁 얼린걸로요. 깨끗하게 닦아 주셔야 합니다.
라면 스프까지 2개 투하하면 아래 사진처럼 다소 실망스러운 비주얼이 나타납니다. 저는 진공 기능으로 갈아줬어요. 진공 기능 없어도 대략 3분 정도만 갈면 됩니다.
큰 볼에 육수를 투하하고, 아이스팩도 같이 넣어 줍니다. 아이스팩이 없으면 냉동실에 육수를 넣어야 하는데, 그러면 또 시간이 20~30분 기다려야 합니다.
어남 선생 표 물회 고명 재료 만들기
제일 중요한 전복을 깨끗이 손질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파프리카, 대파, 청양고추를 준비합니다.
전복은 껍질을 떼어내고 이빨을 제거합니다.
모든 고명 재료를 아래와 같이 송송 썰어줍니다. 쌈무도 4장 준비해서 썰어주세요.
어남 선생 표 물회 라면 삶기
라면을 두 개 삶습니다. 저는 면이 불면 어쩌나 해서 3분간만 끓는 물에서 삶아줬는데, 그냥 라면 봉지에 있는 데로 따라 하셔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채반에 넣고 찬물로 열기를 식혀줘야죠.
이쁜 그릇에 라면 먼저 깔고, 그 위에 고명을 올려줍니다.
플레이팅 및 맛보기
면부터 고명까지 다 올렸으면 시원한 육수와 얼음을 넣어줍니다.
얼음이 살짝 녹으니까 비주얼이 확 살아나네요.
짬뽕 국물 같기도 하지만 그 맛은......
육수를 지인과 거의 동시에 먹어봤어요. 입 안에서 맛을 확인하고는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웃기 시작합니다.
면과 전복을 같이 먹어보고 또 웃습니다.
이 날은 어남 선생 전복 물회를 만들어 먹은 첫날이었습니다. 둘이서 첫 입에 웃음이 나왔던 건 우리가 아는 라면 스프의 익숙한 맛이 나면서 한편으로는 물회 맛이 제대로 제현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2일 후에 이번에는 전복 손질하기 귀찮아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광어회와 문어숙회를 고명삼아 물회를 만들었습니다. 이 날도 다른 지인과 저는 육수를 처음 맛본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류수영 님의 전복물회는 분명 우리들에게 시원함과 물회의 맛도 전해 주지만 무엇보다 무더위에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은 레시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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