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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 급식으로 통닭 한 마리가 나오면 생기는 일
2021년 8월 10일은 절기상 말복입니다. 8월 7일이 입추였으니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일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우리 회사에서 말복이라고 특식으로 통닭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평상시에도 치킨은 한 마리를 다 못 먹는데, 어제 술까지 한잔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통닭이 제대로 튀겨졌습니다. 그만 저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으로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sXMXj/btrbJIU2WZm/HQNXdxqYv9i9kfg5NJTgK0/img.jpg)
가까이서 봐도 정말 닭이 잘 튀겨진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파는 옛날통닭 비주얼입니다. 친절하게 양념소스까지 배식을 해줬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2aJjl/btrbyIbx6f3/0lZvzSeEE9ciZIIZLrC0Z0/img.jpg)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보고 또 봐도 색깔 참으로 영롱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mjIIl/btrbJH9GDWF/EdS4uJIkNlAnYzWVWOtwC1/img.jpg)
가장 바삭한 날개를 공략합니다. 역시나 바삭했습니다. 튀김옷에도 약간의 양념 맛이 났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Kiz65/btrbJJGrhGZ/eTLRMXwzFxer2dgDboDvQ1/img.jpg)
이번에는 닭다리를 공략합니다. 다리도 역시나 맛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6YdWb/btrbId84wll/FhaGRcxykVoae1IXbqiL21/img.jpg)
나머지 다리도 먹어치웠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UDs8b/btrbJJl7Eip/n3lTRPreRA6vjl7rURNh20/img.jpg)
그리고 다시 몸통 수색...... 어느 부위를 먹을까 보다가 문득 "나 어제 술 먹었는데..."가 떠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손이 잘 움직여지지 않더라고요. 느끼함이 순식간에 제 머리를 지배했습니다. 옆에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 다 먹지를 못하고 일어섰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q2MMQ/btrbABiR6Of/RS13LqWqU2Mwvy8p5r8NP0/img.jpg)
그리고 탕비실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컵라면으로 저의 2021년 말복의 점심을 마감했습니다.
말복에 닭이든 오리든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원하는 음식으로만 먹어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보양식은 오늘 제게 사치였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XN8N1/btrbIcCkjLb/N1yPUtvOFNTalmOaHFjef1/img.jpg)
회사에서 말복이라고 특식으로 마련한 한마리 통닭이 제겐 오늘 큰 사치였습니다.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점심에 치킨을 한 마리 먹어본 적이 없는 저의 입장에서는 그저 아까울 따름입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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