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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따라하는 요리

지극히 한국적인 슈바인학센 만들기

by 빨간토깽이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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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한국적인 슈바인학센 만들기





얼마 전에 오랜만에 슈바인학센을 먹고 이 레시피를 한국적으로 풀어서 한번 해보면 어떨까 고민했습니다.

[이천] 독일 족발, 슈바인학센과 오징어 입으로 즐기는 맥주 한잔 - https://readingpe.tistory.com/m/221

[이천] 독일 족발, 슈바인학센과 오징어 입으로 즐기는 맥주 한잔

[이천] 독일 족발, 슈바인학센과 오징어 입으로 즐기는 맥주 한잔 일요일 오후에 회사 숙소에 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한 주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 맥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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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정육점에서는 뼈 있는 부분의 족발을 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태 부분으로 700g 정도 구매했습니다.

슈바인학센은 독일식 족발 요리가 소스도 그렇고 흑맥주 외에 여러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저는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슈바인학센에는 고기 삶은 육수로 별도 소스도 만들고, 양배추 절임으로 우리나라의 백김치 같은 것도 해준다는데 저는 그냥 집에 있는 백김치를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데코레이션도 삼겹살 먹을 때 사용하는 채파를 기름에 구운 거 정도만 사용했습니다.


재료는 너무도 간단하기 때문에 설명하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태를 찬물에 넣고 핏물을 빼줍니다. 한시간 이상하시면 충분합니다.


저는 인스턴트 팟을 사용해서 찜기능으로 30분간만 쪄줄 겁니다.

인스턴트 팟이 없다면 그냥 냄비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인스턴트 팟에 사태를 넣고 흑맥주 500ml 1캔과 쌍화탕을 1개 투하합니다.

여기에 마늘을 10 여알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계수를 넣고 고기가 안보 일정도로 물을 추가로 넣어줍니다.

보통 흑맥주와 물을 1:1 비율로 넣어준다고 합니다.

30분이 지난번 오른쪽 맨 아래 사전처럼 됩니다.


한번 쪄준 사태를 오븐으로 다시 구워줄 겁니다.

190도로 2시간 구워줍니다. 이거 2시간 굳이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요리 시간이 길어지면 껍질 부분이 너무 딱딱해집니다.


2시간이 다 지났으면 포일로 덮어주고 레스팅을 10분 정도 합니다.


채 썬 대파를 구워서 밑에 깔아주고, 집에서 서서히 잊혀 가는 백김치도 찬물에 씻어서 잘라주고, 소시지도 데코로 구워주었습니다. 소스는 족발에 따라오는 새우젓을 준비했습니다.


겉 부분은 약간 오버 쿡이 되었습니다.


오븐에 넣기 전에 비계 부분에 칼집을 내어 주었더니 모양이 잡혀서 나왔습니다.


껍질의 바삭함이 느껴지시나요?



먹기 좋게 칼로 썰어주었습니다. 역시나 껍질이 딱딱해서 칼로 자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 조절만 더 잘했더라면 껍질도 너무 딱딱하지 않았을 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처음은 역시나 새우젓과 고추냉이를 찍어서 먹어봅니다.

족발이나 오븐을 이용해서 하다 보니 확실히 이국적인 맛이 납니다. 쌍화탕과 흑맥주의 조합이 괜찮습니다.


백김치에다가도 같이 먹어 봅니다. 신 맛이 족발과 잘 어울립니다.


채 썬 파와 족발의 조합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슈바인학센에 도전하면서 독일식을 그대로 따라 해 볼까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 먹은 슈바인학센이 생각나서 소스도 비슷하게 만들어 보려 했는데, 사실 집에 소스를 더 사기도 뭐하고 어차피 우리나라에도 있는 족발 요리라고 생각해서 약간의 방법만 바꿔서 해보자고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겉 부분만 시간 조절 잘했으면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만한 레시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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