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에 좋은 명절 전 4종 세트 만들기
안녕하세요? 2022년도 구정이 지났습니다. 구정에 가족들이랑 명절 음식 많이 드셨나요? 명절에는 항상 명절 전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막상 전을 많이 먹으면 속이 느끼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명절 전을 만들면 동그랑땡 말고는 잘 먹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저랑 아내가 명절 전을 만들어서 갑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예전처럼 음식을 만들어서 제사하는 거보다 각자 맡은 음식을 만들어와서 제사를 지냅니다. 제가 명절 전을 만들어 가다 보니 저는 사실 조상님보다는 저의 술안주에 좋은 전으로 만듭니다. 이번에도 역시 저의 취향이 담긴 술안주에 좋은 명절 전 4종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속이 든든한 두부전으로 두 종류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크래미, 어묵을 깻잎전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은 아내가 만든 호박전입니다. 하나하나가 술안주입니다.
'조상님 죄송합니다. 만들면서 재밌어야 하기에 제가 먹고 싶은 위주로 만듭니다.'
제사 음식은 이렇게 따로 덜어서 술안주로 먹습니다. 막걸릿집에서 파는 전은 호박전이 유일할 겁니다. 나머지 두부전은 약간 생소할 겁니다. 크래미 깻잎 전도 마찬가지로 생소할 겁니다.
크래미 깻잎전 재료
- 재료 : 크래미 3팩(1팩에 6개가 들어있습니다. 크래미 18개가 필요합니다), 사각어묵 4장, 깻잎 9장, 계란
깻잎은 잘 씻은 후에 반으로 잘라줍니다. 사각어묵은 크래미 폭에 맞춰서 잘라줍니다. 사각어묵의 길이가 우연하게 크래미와 똑같습니다.
크래미 깻잎전 만들기[ft. 사각어묵]
1. 손질된 어묵을 맨 아래에 놓습니다.
2. 그 위에 크래미를 포개어 놓습니다.
3. 반으로 자른 깻잎을 위에서 아래로 말아줍니다. 깻잎의 말린 끝부분은 반드시 아래에 위치해야 합니다.
4. 이렇게 어묵과 크래미를 깻잎에 싸서 준비를 합니다.
5. 깻잎이 작아서 손으로 깻잎의 앞뒤를 꼭 잡고 계란물을 입힙니다.
6.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잘 익혀줍니다.
7. 두께가 있기 때문에 옆면도 골고루 익혀야 됩니다.
명란 두부전 재료
- 재료 : 두부 300g(부침용), 명란젓 2개, 꽈리고추 2개, 참기름 1큰술, 통깨 조금, 부침가루, 계란
두부는 포장을 벗긴 후에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닦아줍니다. 반으로 자른 후 6 등분합니다.
명란 두부전 만들기
1. 명란젓 두 덩어리를 볼에 넣고, 가위로 잘라줍니다. 꽈리고추도 잘게 잘라서 투하합니다.
2.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3. 두부의 가운데를 티스푼으로 파냅니다.
4. 그 안에 미리 만들어 놓은 명란젓을 넣습니다. 약간 튀어나오게 넣는 것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5. 두부에 명란젓을 넣었으면, 골고루 부침가루 입혀줍니다.
6. 계란물을 입혀주고 달궈진 후라이팬에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소고기 완자 두부전 재료/만들기
- 재료 : 소고기 다짐육 100g, 소불고기 양념 2큰술, 두부 500g, 부침가루, 계란
1. 소고기 다짐육 100g을 키친타월로 핏물을 잘 닦습니다. 소불고기 양념을 2큰술 투하하고 잘 섞어줍니다.
2. 두부를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물기를 닦아줍니다.
3. 두부를 자르고 티스푼으로 가운데를 파냅니다. 그 안에 양념된 소고기를 넣어줍니다.
4. 부침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물에 적신 후에 후라이팬에서 잘 구워줍니다.
호박전은 만드는 게 상대적으로 쉬워서 이 포스팅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박전 얇은 것을 좋아해서 아내도 되도록이면 얇게 잘라서 부침가루와 계란물을 입힌 후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이렇게 명절 전 4종 세트를 접시에 내어서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술안주가 됩니다.
호박전입니다. 아내가 만들고 원하는 색깔이 안 나오고 탁하게 나왔다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맛은 여전히 맛있습니다.
크래미 깻잎전입니다. 어묵도 들어가 있어서 게살과 어묵이 마치 고급스러운 흰 살 생선으로 만든 전으로 느껴집니다. 거기에 깻잎까지 향이 더하니 이거 완전한 술안주가 됩니다. 상당히 만족할만한 명절 전입니다. 한동안은 이 전이 제사상에 올라갈 거 같습니다.
명란 두부전입니다. 짭조름한 맛이 술도둑입니다. 아이들도 반찬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두부를 사실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주니 잘 먹습니다.
소고기 완자 두부전입니다. 이 두부전은 사실 제가 중국 광저우에 있을 때 좋아하던 두부 안주입니다. 소갈비 양념으로 간을 하니 단짠의 맛이 어우러집니다. 이 역시 상당히 고급진 술안주가 됩니다.
이번에는 명절을 맞아 술안주에 좋은 명절 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누구한테는 전을 부치는 일이 고된 일이 될 수도 있는 명절일 겁니다. 저한테는 술안주를 만들어서 제가 일부 먹고 나머지는 본가에 제수로 사용하라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고되지만은 않습니다. 원래 제수는 제사 후에 먹어야 된다고는 하지만...... 일단 먹어야 힘이 나서 명절 전도 잘 부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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