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목살 스테이크. 꿀꿀할 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일도 내 마음 같지 않고 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합니다.
퇴근 시간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도 제대로 인사를 안 하고 자리를 뜹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가 지나면 기분이 더 안 좋아질 것을 알기에 혼술에 적당한 레시피를 할까 합니다.
백종원 님의 목살 스테이크입니다.
오늘의 메인 재료입니다.
목살은 200g 정도 사용합니다. 큐브형 카레는 3개, 당근 1/3개, 양파 반개, 감자 1개를 준비했어요.
목살은 두 덩어리만 사용할 겁니다.
중간에 있는 힘줄을 끊어줍니다. 굽는데 말리지 말라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해줍니다.
밑간을 하기 전에 고기 표면에 있는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프라이팬을 가열하고 포도씨유를 충분히 둘러줍니다.
목살을 구워 줍니다.
이거 탄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워야 합니다. 좀 전에 고기가 말리지 말라고 힘줄을 잘라주었는데, 여지없이 말려 버리네요. 이래서 아직 저는 갈 길이 멀답니다.
목살이 익는 동안 양파는 채 썰어줍니다.
목살이 익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근과 감자로 깍둑 설기를 해줍니다.
목살이 타려고 할 때쯤 양파를 넣어서 볶아줍니다.
양파를 볶다가 아래 사진처럼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물을 600ml 부어줍니다.
물을 부으면서 나머지 감자와 당근도 같이 넣어줍니다. 이때까지는 센 불로 유지해 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조절해 줍니다.
그리고는 바로 고형 카레 3덩어리를 넣어줍니다. 잘 섞이게 휘저어 주세요.
카레가 잘 풀어져야 합니다.
카레가 풀리고 묽기가 자박해질 때쯤 목살을 꺼내 주세요. 왜냐하면 목살 덩어리로 인해 카레가 잘 안 풀어진 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숙소에 먹다 남은 샐러드가 있어서 이쁘게 꾸며봤어요. 혼자 먹는다고 대충 해서 먹으면 기분이 더 꿀꿀해집니다. 혼자 일수록 음식은 이쁘게 해서 먹어야 합니다.
조명도 켜고 사진을 찍습니다.
백종원 님의 목살 스테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비주얼도 좋고 밖에 비가 오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습니다.
숙소에 포크가 없네요. 그냥 과도와 수저를 준비했습니다. 옥에 티가 따로 없습니다.
나름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는 데는 부족함은 없습니다.
감자도 잘 익었습니다. 카레만 넣었을 뿐인데 스테이크 소스 효과가 납니다.
목살이 잘 익었습니다. 육즙도 적당하고 카레 소스와 섞여서 풍미가 더 좋습니다.
양파랑 같이 먹으니 달달한 맛이 올라옵니다.
당근도 따로 먹어 봅니다. 카레에서 먹던 친숙한 당근 맛이 납니다.
이렇게 먹으니 오늘 하루 꿀꿀한 기분이 다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기분이 우울할 땐 역시 제대로 된 요리를 해서 스스로한테 대접해 주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은 거 같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따라하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호박 에그슬럿 실패 사례 분석을 통한 성공율 극대화 방안 (14) | 2021.09.18 |
---|---|
가을을 튀기다. 秋텐동 (21) | 2021.09.16 |
백종원 님 토스트인 듯 아닌 듯 (15) | 2021.09.12 |
삼겹살 세 가지 버전 레시피 (25) | 2021.09.10 |
남긴 편육이 요리가 되다. 편육 냉채 (26) | 2021.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