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소고기죽이 계란을 품다
오랜만에 주말 아침으로 야채 소고기죽을 해서 먹었습니다. 집에 마침 소고기 다짐육과 냉장고에 야채들이 있어서 뚝딱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및 손질(4인분 기준)
재료는 간단합니다. 소고기 다짐육 200g, 표고버섯 2개, 당근과 호박 각각 5Cm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일반 쌀을 종이컵 기준으로 1컵 반을 찬물에 두 시간 정도 불려놨습니다.
당근과 호박은 채를 썰어줍니다. 표고버섯은 식감을 살리고 싶어서 얇게 저민 후에 반으로만 잘라주었습니다.
야채 소고기죽 만들기
인스턴트 팟의 볶음 기능을 사용해서 다짐육을 구워줄겁니다.
들기름을 충분히 넣어 주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끓기 시작합니다. 이때 다짐육을 넣어 줍니다.
저는 이때 간 마늘을 넣어주고 같이 쉐키 쉐키 해줬습니다.
들기름과 마늘이 섞이면서 좋은 냄새가 납니다. 이 향들이 소고기의 잡내도 잡아줍니다.
소고기의 빨간색이 어느 정도 없어지면 불린 쌀을 넣어줍니다. 불린쌀이 어느정도 볶아지도록 5분 정도 쉐키 쉐키 해줍니다.
정수물을 1.8리터 정도 부어줍니다.
간장을 두 큰 술 정도 넣어주세요. 어차피 나중에 간을 다시 할 거기 때문에 양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스턴트 팟의 죽 기능으로 20분 고압 설정해서 기다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20분이 지난 상태입니다. 소고기 향과 표고버섯의 향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합니다. 여기서 맛을 한번 보세요. 싱거우면 국간장을 더 넣어주시고, 또는 소금을 넣으셔도 됩니다.
플레이팅 및 맛 평가
아내와 아이들 거는 야채 소고기 죽에 김과 참기름을 넣어주었습니다.
깨도 좀 뿌렸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제 거는 계란을 수란식으로 풀어서 먹고 싶었습니다. 조그마한 프라이팬으로 옮겨서 중불로 끓여 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계란을 하나 풀어주세요. 노른자에 소금과 후추를 톡톡 넣어줍니다. 한소끔 끓이고 바로 꺼내 주었습니다. 잔열로 조금만 익히면 흰자의 투명한 부분이 하얗게 변할 때 불을 꺼주면 됩니다.
이쁜 그릇에 담아줍니다. 노른자가 아직 안 익은 거 아니냐고요? 네 맞습니다. 그러나 5분 정도 지나면 야채 소고기 죽의 잔열로 이마저도 부드러운 계란이 됩니다.
제 거에는 김과 깨도 뿌려주었습니다. 확실히 이쁘네요.
계란이 풀어지면서 마치 야채 소고기 죽이 계란을 품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먹을수록 계란이 익어가면서 더욱 맛있어집니다.
주말 아침에 쌀만 마리 전날 불려 주신다면 간단하게 건강하게 한끼 해결 하실 수 있을겁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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